소설 ⌜춘향전⌟의 주인공은 이몽룡이 아니라, 실제 인물인
계서(溪西) 성이성이라는 사실이 1999년 연세대 설성경의 박사논문에 실려 있다. 공께서는 호남지방 암행어사를 4번이나 하셨고, 춘향전에
나오는 칠언절규 「금준미주천인혈, 옥반가효원성고, 촉루낙시민누락 가성고처원성고」를 쓰신 분이다.
1595(선조
28)∼1664(현종 5).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여습(汝習), 호는 계서(溪西). 승지 안의(安義)의 아들이다. 그는 학업에 열중해
13세 때 정경세에게 보이니 그가 크게 될 인물이라 했다. 자라면서 학문에 더욱 정진해 김굉필·이연경의 학통을 이은 강복성의 문인이 되었다.
1610년(광해군 2) 진사가 되고 광해군 때의 난세에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1627년(인조 5)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했다.
1634년 정언·부수찬·부교리를 거쳐 이듬해 지평을 지낸 뒤, 1637년 헌납이 되어 윤방·김류·심기원·김자점의
오국불충(誤國不忠)의 죄를 논하기도 했다. 특히 사간을 역임하는 동안 직언으로 일관해 주위의 시기를 받아 승진이 순조롭지 못하기도 했다.
외직으로는 진주·강계 등 네 고을을 다스렸는데, 진주 때는 어사 민정중의 선치보고로 옷감을 받았고, 강계 때에는 삼세(蔘稅)를 모두 면제해주어
백성들이 관서활불(關西活佛)이라는 칭호를 주기도 했다. 그리고 정부로부터 청백리에 뽑혔고, 부제학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계서유고》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