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영조 16)∼1818(순조 18). 조선 후기의 학자로
자는 숙회(叔晦), 호는 가은(稼隱)이다. 아버지는 설(渫)이며, 어머니는 무안 박씨로 천주의 딸이다. 1777년(정조 1)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해 성균관에서 학문을 닦았다. 1762년(영조 38)에 장헌세자(사도세자)의 폐위와 아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시파와 벽파의 싸움에서 시파에
가담했다. 일신재(一新齋)를 지어 후진양성에 힘썼고, 시에 능하여 사단칠정(四端七情)의 이기설을 시로 표현했는데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지지하였다. 저서로는 《가은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