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3(세조 9)∼1514(중종 9).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자는 태순(太純)이고, 현령 충달(忠達)의 아들이다. 1492년(성종 23) 별시문과에 갑과로 급제, 한성부참군(漢城府參軍)을 거쳐
시강원사서·형조정랑·홍문관부교리 등을 역임했다. 1497년(연산군 3)에 교리가 되었고 그 뒤 응교·전한·동부승지·대사간·우승지·사간·대사성
등을 역임했다. 이때 연산군이 형벌을 남발해 무고하게 해치자 간관으로서 이에 대해 과감하게 직언했다.
1505년 전라도관찰사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호조참판에 임명되었고, 다음해에 명나라에 성절사(聖節使)로 다녀왔다. 중종이 즉위한 뒤에
한성부좌윤·대사헌·공조참판·충청도관찰사·호조참판·형조참판·이조참판·대사헌 등을 역임했다. 성품이 민첩하고 도량이 넓었으며 조그만 허물도 용납하지
않았다. 시호는 사숙(思肅)이다. | |